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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상식/턱수술상식

턱수술 받으려면 어느병원 가야하나?


우리나라 처럼 의료소비자인 환자가 의료정보에 대해서 접근이 어려운 나라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는 폐쇄적인 의료계 때문이기도 하고 복지의 근본적인 의료써비스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계몽을 해야할 책임을 가진 정부의 무능 때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글을 써나감에 있어서 일반국민 혹은 이사모 회원들에게 기술적인 정보에 관련해서 쉽게 풀어서 설명을 드리려 합니다. 이 글들이 때로는 이익집단인 저 자신이 속한 단체들에 누가 되거나 비난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의료현장에서 정보의 부재 때문에 자신의 몸을 망치고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는 많은 환자를 경험한 저로서는 일종의 소명의식을 갖고 글들을 써나가려 합니다. 의사샘들 중에서도 자신의 의견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달아서 서로간의  토론의 단초를 제공하여 개선의 방향을 마련할 수 있다면 허접한 글을 쓰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턱수술은 사실 수술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턱수술을 워낙 많이 하기 때문에 제가 레지던트를 하던 시절 때 처럼 대학병원의 일부선생님만 수술을 하던 때와는 매우 다릅니다. 수술병원도 생겨났고 해서 턱수술은 왠만한 치과구강외과에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턱은 우리의 생존에 직결된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단순히 씹어먹지 못하면 생존에 문제가 된다는 점 뿐만 아니라. 턱관절은 병이 생겼을 경우 편두통, 턱빠짐, 턱벌어지지 않음, 어깨와 얼굴, 목 근육의 통증을 동반합니다.  따라서 수술을 하더라도 잘 씹어먹을 수 있도록 치아를 맞추는 교정의사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교정의사는 턱의 어디를 잘라서 넣는 수술을 할지, 얼마 만큼 뒤로 넣어야 할지, 턱끝수술을 할지 말지, 윗턱수술을 할지 말지 등의 수술에 대한 계획과 발치를 어느곳을 할지 치아를 얼마나 넣을지 빼낼지 등등의 치아교정에 관한 전반적인 치료계획을 다 세웁니다.


이런 계획 중에서 수술하는 샘님과 상의해야 할 몇가지 즉 수술방식, 수술양이 외과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윗턱자체를 꺼내낼 것인가 아니면 눈밑에 보형물을 넣어서 나와보이게 할 것인가? 등등을 상의하고 치료계획에 반영하게 됩니다.

이런 문제와 관려해서 치과의 교정과와 구강외과 사이에는 갈등이 있어왔었습니다.이런 갈등 때문에 결국 환자만 피해를 보게되는 것이지요. 환자가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피해를 보는 원인의 첫째는 밥그릇 싸움입니다. 의사들 간의 자존심 싸움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일단 자신의 과로 먼저 걸어들어온 환자에 관한 치료계획에 관해서는 그 과에서 주도적으로 결정합니다. 한마디로 구강외과로서는 교정과 선생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식의 order를 듣기 싫어하기 때문이지요. 제 경험 상으로도 구강외과의 일부 선생님이 자신의 과로 먼저 내원한 환자에 대한 치료계획을 세워서 교정과로 보냈는데 치료 후에 도저히 교정치료에 의해서 치아가 잘 씹힐 수 없도록, 혹은  최선의 치료방식이 아닌 방법으로 무리하게 요구 한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얘기하려고 해도 자신의 방식대로 밀어붙히는 경우였지요. 여기에는 그 분은 연배가 많으시다는 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요구대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결국 환자만 희생 당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지요. 물론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얘기지만 그런 점이 아주 미묘하게 현재도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두번째로는 경영적인 부분입니다. 현재 구강외과 병원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강남에만도 이미 10여개의 턱수술 치과구강외과 병원들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의료체계로 볼 때, 교정과에서 먼저 환자가 검사를 받고 수술을 턱수술 병원에서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먼저 자신의 병원에 환자를 많이 확보하기 위한 것 때문이지요. 대부분의 경우 턱수술 병원은 교정병원에서 환자를 받아서 수술하거나  일반병원 등에서 환자를 의뢰해서 수술을 해서 병원을 경영해 나갑니다. 그러나 환자 공급을 외부 병원에 의존한다는 것이 항상 불안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지요. 현재도 턱수술이나 주걱턱이라는 키워드를 포탈의 검색란에 넣어서 검색해보면 몇개의 구강외과와 성형외과 병원이 뜹니다.

이럴 경우 대부분은 양심적인 턱수술 병원이지만 교정치료로만으로도 될 돌출환자를 병원 경영을 위해서 무리하게 수술로 몰아가는 몇몇 양아치 병원과 같은 곳으로 환자가 갔을 경우 환자는 무리한 진료를 받게될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교정의사가 수술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혼자 수술계획을 못세우는 경우 때문입니다.

 

요즘이야 젊은 교정의사들이 그나마 턱수술 교정에 대한 공부를 하고 나오는 시절이기는 하지만 과거에는 외국의 특별한 코스(Roth & Williams course 등등)를 듣거나 자신이 어렵게 많은 자료를 모아서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야 가능했었습니다. 이런 경우 교정의사는 자신이 해야 될 몫을 구강외과 선생님께 의존하게 됩니다. 그러나 구강외과 선생님 중 이런 치료계획을 완벽하게 세울 분은 별로 많지 않은 것으

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환자를 보내는 병원의 선생님의 경우 교정치료에 대한 걔념과 엑스레이에 대한 공부를 많이 경험하신 분이라서 아 드물게 그런 분에 해당하기는 하지만 완벽하다고 할 수는 할 수 없지요. 이런 경우 역시 환자는 치료를 망치기 쉽습니다. 특히 이런 경우 구강외과에서 교정과 보다 구강외과에서 주도적으로 환자를 봐야 한다는 빌미를 교정과 스스로 제공한다고 할 수 있지요.


어떻게 보면 제글이 교정의사들의 이익만을 대변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도 있겠네요... 사실 턱수술교정은 수술자체 보다는 수술 후의 기능 즉 잘씹어먹는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잘씹어먹도록 교정하는 사람은 교정의사이고, 결국 수술을 그 때 잘했던지 잘못했던지 교정치료가 끝날 때 까지는 씹는 기능을 교정의사가 담당하기에 기본적으로는
교정의사의 치료계획 하에 진행되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은 교정을 하는 교정의사가 수술 교정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고 많은 경험을 가진 경우에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즉 교정샘을 잘 못 만난 경우에는 어쩜 경험 많은 구강외과병원에 먼저 가는 것이 더 낳을 수도 있겠지요. 물론 구강외과샘도 교정샘 중에서 가장 실력있으신 분께 환자를 보내서 치료계획을 받고 수술을 진행하겠지만...

 

=======================================================출처 - 이사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