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턱과 잇몸돌출은 황인종에게서 흔히 많이 나타나는 부정교합의 일종입니다.
미적인 욕구에 의해 많은 교정치료 방법이 동원되고 있지만 잇몸돌출 교정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치료 속도나 미적인 면보다는 치료 후 식사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등 기능적인 면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저는 가끔 처음 병원을 방문한 분들 중 입이 나온 분들을 대할때, 깜짝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답니다. 저희 할머니를 비롯 고모나 사촌누나들이 대부분 입이 나온 분들이었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얼굴들이라서 놀라고, 어린 시절 따뜻하게 조카를 대해주시던 그분들이 생각나서 맘이 푸근해진답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하철에서도 거리에서도 계속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 잇몸이 돌출된 분들이 많다는 것이지요. 이유는 주걱턱과 더불어 잇몸돌출은 동양권의 황인종에게서 가장 많이 보이는 부정교합의 종류이기 때문입니다.
돌출이나 덧니가 생기는 원인은 잇몸 뼈는 진화에 따라 줄었는데 치아수는 줄지 않아서 생기는 것입니다. 치아교정치료는 이런 원리에 입각해서 인위적으로 치아를 빼서 작은 잇몸 뼈에 맞게 줄입니다. 보통 송곳니 뒤의 작은 어금니를 빼고 이 자리로 앞니 6개를 밀어넣어서 해결합니다. 어떤 환자분들은 치아를 뽑았기 때문에 나중에 인공치아를 해넣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이를 뺀 자리는 나중에 잇몸 뼈의 재형성과정에 따라서 완전히 없어집니다. 치아를 빼고 치료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교정치료의 속도에 따라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수술과 교정에 의한 입술돌출의 치료 과정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한번에 잇몸돌출을 해결할 수는 없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특히 귀찮고 추가적으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치아교정치료를 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지요.
그러나 입술돌출이 해결되어 미적으로 만족스러운 얼굴 형태를 찾았다 하더라도 식사하는 것을 부자연스럽도록 치아를 만들어 놓는다면 성공적인 치료라 할 수는 없겠지요. 중요한 것은 씹어먹는 기능이기 때문에 교정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하고, 먼저 치과교정과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치과교정과에서 수술시에 필요한 상세 계획과 수술시에 필요한 장치를 만듭니다. 수술만 해도 된다고, 교정이 필요 없다고 하는 얘기들은 대부분 윤리적이지 못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도 종종 수술만 해도 된다는 말에 수술한 후 치아가 전혀 맞지 않아서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수술교정도 약 1년 미만이지만 교정기간이 필요합니다.
입술돌출의 급속교정
한국사람의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정서에 맞춰서 국내에서 2년전 개발한 방법입니다. 급속교정은 치아이동에 방해가 되는 잇몸뼈에 금을 그어서 치아이동이 빨라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약 1년이 조금 넘는 기간에 치료가 종료되지만 서두르면 탈이 나는 법, 아랫니는 괜찮지만 윗니는 아무래도 잇몸과 치아가 함께 들어가야 하는데, 일부의 경우에서 치아만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필자의 경우는 군대를 가거나 결혼을 앞둔 분들에게 주로 권유하는 편입니다.
전통적인 입술돌출의 교정
뭐든지 그렇지만 전통적인 방법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치료효과를 보장합니다. 가장 필요성이 떨어지는 송곳니 뒤의 작은 어금니 4개를 빼고 뒤로 집어넣습니다. 한국 사람들 대부분은 치아를 뺀 자리를 모두 다 뒤로 넣어야 할 정도로 돌출이 심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앞니 6개를 뒤로 넣기 위해서 어금니 6개를 이용해서 당깁니다. 이때 앞니는 뒤로 가지만 어금니는 앞으로 나온답니다. 만약 돌출된 입을 가능한 많이 넣어야 할 경우에는 잇몸 임플란트법을 사용합니다. 어금니를 이용하지 않고 어금니쪽 잇몸에 작은 잇몸 임플란트를 심어서 앞니를 뒤로 넣는 것이지요. 가장 확실하고 정밀한 치료방법입니다. 하지만 치료기간이 1년 6개월에서 2년여가 걸린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렇지만 필자는 이 방법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속도나 심미성보다는 치료의 질과 기능성이 더 중요하니까요
글/권순용(서초 센트럴 교정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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